케빈 나 전혜임

스타에세이|2019. 8. 7. 20:35

 

케빈 나 전혜임 파혼 사건에 대한 논란이 뜨겁죠. 그 이유는 재미 교포 골프선수 케빈 나가 최근 '아내의 맛'에 출연하면서 과거 파혼 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기 때문인데요. 현재까지 보도된 전 약혼녀 전혜임과의 사실혼 파혼 이유가 사실이다면 비난받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케빈 나는 자신의 사생활과 관련해서 모든 것이 허위이자 거짓이라고 주장하고 있죠. 그렇다면 대한민국 법원이 잘못된 판결을 두 차례나 내렸다는 것인데, 과연 누구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그럼 본격적으로 케빈 나 전혜인 파혼 소송 사건에 대해 알아 보도록 하죠. 케빈 나의 한국명은 나상욱이죠. 하지만 국적이 미국이라서 그냥 재미 교포라고 하는 게 맞을 듯합니다. 그는 미국에서 골프 선수로 큰 성공을 거두었죠. PGA 세계랭킹 33위에 오르면서 현재까지 누적 상금만 약 364억 원에 달할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이런 케빈 나에게 큰 도움이 된 사람이 있죠. 바로 전 약혼녀 전혜임입니다. 두 사람은 결혼 정보 회사에서 만나 약혼 후 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1년 가까이 사실혼 관계로 지내며 같이 투어를 다니기도 했다고 하죠. 하지만 결혼 한 달 전 상견례까지 마친 상태에서 케빈 나로부터 전혜임은 일방적인 파혼 통보를 받게 되죠.

 

 

당시 전혜임의 주장에 따르면 당시 케빈 나가 파혼을 요구하면서 '너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고 하네요. 이에 전혜임은 정말 많이 화가 나고 분노했던 것 같아요. 마치 드라마처럼 남자가 성공한 뒤 내조한 약혼녀를 버리고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 그런 케이스와 비슷했으니까요.

 

결국 케빈 나와 전혜임은 법정 다툼까지 가게 되죠. 이 과정에서 전혜임은 케빈 나에 대한 사생활을 폭로하게 됩니다.

 


"투어 기간 동안 술, 담배 등을 하지 않는 대신 모든 스트레스를 내게 성관계를 요구하는 것으로 풀었다. 생각해보면 지난 1년간 성노예의 삶을 살았고 버림을 받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 폭로은 당시 엄청난 파문을 일으켰죠. 그리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고요. 그렇다면 법원은 누구의 손을 들어줬을까요?

 

안타깝게도 현재 모든 내용이 허위라며 주장하고 있는 케빈 나의 일방적인 패소였죠. 재판부는 1심과 2심 모두 전혜임의 손을 들어줬으니까요. 그럼 재판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볼까요.

 

 

 

먼저 케빈 나 1심 재판 내용입니다. 서울 가정법원 이수영 판사는 케빈 나가 사실혼 관계를 부당하게 깨뜨렸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2015년 1심 재판부는 케빈 나에게 2억 1900여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죠. 해당 금액의 산정은 정신적 손해에 대한 위자료 5000만 원, 약혼 과정에 있어서 발생한 재산상 손해에 대한 배상금 6900여만 원, 주택구입자금 부당이득 1억 원 등이었습니다.

 

하지만 약혼녀였던 전혜임은 승소했지만, 만족한 판결이 아니었죠. 이때 전혜임은 케빈 나에게 살림집 구입을 위해 사용한 1억 원, 1년간 항공료와 체재비, 결혼식장 위약금 등 물질적 손해와 정신적 위자료 1억 원을 포함해 재산분할까지 합쳐 총 7억 7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었으니까요. 

 

이처럼 1심 재판부가 사실혼 관계와 파혼에 대한 부당성은 인정했지만, 재산을 정확히 입증하기 어렵다고 보고 재산 분할에 따른 5억 원 청구 부분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재판은 2심까지 가데 되죠.

 

그런데 2심 재판에서 반전이 일어나고 말죠. 2016년 약혼 해제에 따른 손해배상 등의 청구소송 항소심에서 서울고법 김용석 판사는 재산 분할까지 인정해 케빈 나에게 총 3억 16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했으니까요.

 

 

당시 재판부가 약혼녀였던 전혜임의 손을 들어준 이유는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던 기간에 케빈 나의 PGA 경기에 동행하며 뒷바라지한 점 때문이었죠. 결과적으로 이런 내조가 케빈 나의 상금 소득에 대한 기여 했다고 법원이 인정한 것인데요.

 

이런 판결에도 불구하고 케빈 나는 전혀 다른 소리를 하며 공식입장을 내놓았죠. 그럼 오늘 올라온 케빈 나의 공식입장을 한 번 들어 볼까요. 


저를 아낌없이 지원해주시고, 때로는 꾸짖어주시는 여러분께 아래와 같은 의견을 정중히 밝힙니다.

 


최근 제가 가족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기로 예고되면서, 일부 언론 보도나 관련 댓글들에서 개인적인 과거사에 대한 오해와 잘못된 사실관계에 근거한 무분별한 비방이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동안 이 사건에 대하여 일절 대응하지 않아 왔으나, 잘못된 사실관계가 언론을 통해 전해짐에 따라, 가족들과 친지들이 큰 상처를 받고 있기에, 부득이 입장을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관련 의혹들은 제가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다고 문제 삼고 있습니다.

 

먼저, 사실혼 파기로 인해 상처 받은 상대방에 대하여 미안한 마음을 표합니다. 다만, 저와 미국에 거주하시는 부모님은 당시 악화된 관계를 원만히 해결하기 위해 즉시 국내에 입국하여 상대방과 그 부모님을 만나 뵈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변호사를 대동하고 대화를 녹음하는 상대방 측과 더는 신뢰 관계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되어,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게 된 점을 사과하며 파혼 의사를 전하였습니다.

 

아울러, 상대방에게 수억 원에 이르는 돈을 지급함으로써 부족하지만 그 상처를 위로하려고 애쓰기도 하였습니다. 즉, 파혼 사실 자체에 대하여 여전히 유감이지만, 아무런 합의도 없이 그저 사실혼 관계를 일방적으로 파기하였다는 문제 제기는 사실과 명백히 다릅니다.

 


오히려, 상대방 측이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언론에 제보하고 골프 대회장에서 시위하는 등으로 제 명예에 심각한 훼손을 입고 힘든 시간을 보냈으며 그 과정에서 제 가족 및 친지들 역시 말 못 할 고통을 겪었습니다.

 

실제로 법원은, 상대방이 사실혼 기간 중 행복한 생활을 하였고 관계를 지속하기를 원했으므로, 성적으로 학대나 농락을 당하는 성노예와 같은 생활을 하였다는 주장은 저를 사회적으로 매장시키기 위한 의도적인 인신공격이자 허위사실임이 분명하다면서, 허위사실로써 심각한 고통을 겪은 제 상황을 고려하여, 명예훼손 판결로써는 이례적으로 큰 금액의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하기도 하였습니다.

 


저는 완벽하지 못한 사람이라 일에도 사랑에도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한 배려로서 무대응으로 일관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로 인해, 잊을 만하면 언론 등을 통하여 허위사실로서 저를 비방하여도 모든 일이 지나갈 거라며 담담히 버텨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저 역시 남편으로서 두 아이의 아버지로서, 아내와 아이들이 허위사실로부터 피해받는 것을 막고 이들을 지켜주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아내와 아이들을 행복하게 해 주어야 가장으로서의 역할이 있습니다. 저 역시 부족한 사람이지만 근거 없는 사실로서 더 이상 피해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이에 사실관계를 여러분께 명확히 전달드리고, 추후 잘못된 사실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위와 같은 입장을 밝히는 바이니, 더는 허위사실로서 제 가족과 친지들이 다치지 않도록 어루만져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일단 케빈 나의 공식입장과 해명을 들어보니 자신의 명예와 현재 가정을 지려는 그 마음이 얼마나 절실한지 알 것 같네요. 하지만 케빈 나가 언급한 명예훼손에 대한 주장 내용은 좀 다른 것 같더군요.

 

법원이 명예훼손 판결에 대해 인정한 부분은 사생활을 폭로한 것에 대한 것이지 그 내용이 허위라는 것은 아니었다고 알려져 있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허위였다면 1심과 2심 재판부가 저련 결과를 낼 수 없었겠죠. 예를 들어 명예훼손의 경우 그 내용이 허위든 아니든 그 진실을 파악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약혼녀의 폭로로 인해 케빈 나의 명예가 정말로 실추되었는지만을 판단했을테니까요.

 

 

어찌 되었건 이 상황에서 케빈 나가 '아내의 맛'에 나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케빈 나의 주장이 모두 진실이라고 믿을 수도 없는 상황이니까요. 그래서 말인데, 결과적으로 이번 논란은 '아내의 맛' 제작진 일으킨 만큼 방송을 내보내지 않는 게 맞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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