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퇴장 무리뉴 일침
첼시전 손흥민 퇴장 이유는 명백한 손흥민의 잘못이었죠. 더군다나 손흥민이 퇴장당한 이날 경기는 23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인 토트넘 홈에서 열린 경기였기에 떠 뼈 저리게 다가왔는데요. 첼시와 경기에서 손흥민이 왜 저런 불필요한 동작을 했는지 이해가 안 가네요.
물론 전적으로 손흥민 입장에서 보면 일부러 그런 것 같지는 않은 것 같아요. 첼시 뤼디거의 상체를 향해 발을 뻗는 동작을 자세히 보면 차려고 했다기보다는 일어나려고 하는 동작에서 발을 뻗은 것이 오해를 불러온 것처럼 보이기도 하니까요.
그러나 심판은 이걸 고의로 봤다는 것이죠. 후반 17분 VAR 판독까지 이어졌고 결국 손흥민에게 레드카드가 나오고 말았습니다. 손흥민이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고의적으로 찼다고 본 것이죠.
아이러니하게도 동영상 리플레이가 더욱더 그런 오해를 가져오게 한다는 것이 문제인데요. 계속해서 돌려봐도 손흥민이 어떻게 해명할 방법이 없더군요. 의도는 없었다고 해도 발은 이미 첼시 선수에게 향하고 있었고 이건 명백히 손흥민의 잘못이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손흥민이 경기를 될 때 감정 컨트롤이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기도 해요. 이날 홈경기인 데다가 경기가 초반부터 안 풀렸고 전반전 경기에서 토트넘에만 이미 경고가 2장이 나올 정도로 과격했던 경기였으니까요. 심지어 팀이 2대 0으로 지고 있었으니 손흥민의 마음이 급했던 게 아닌가 싶네요.
무리뉴는 결과를 뒤에서 바라보고 에릭센이 뭐라고 심판에게 항의도 해봤지만, 이미 내려진 결정은 어쩔 수 없었죠. 결국 손흥민 퇴장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는데요. 다행인 것은 그래도 팬들은 경기장 밖으로 나가는 손흥민에게 박수는 쳐주더군요.
무리뉴 감독도 밖에서 항의도 해봤지만, 안 통하지 일찍 포기하고 경기장 밖으로 나오는 손흥민의 머리를 툭 쳐주며 괜찮다는 메시지를 보냈는데요. 문제는 손흥민 퇴장이 2019년에만 벌써 3번째 레드카드라는 것이죠. 이쯤 되면 손흥민 스스로에게도 문제가 있다는 것을 좀 인지했으면 좋겠네요.
특히 영국 'BBC'에서도 첼시 수비수 뤼디거가 과하게 반응한 것은 맞지만, 손흥민의 발이 뤼디거 가슴을 향해 뻗은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지적했으니까요. 결국 이날 토트넘은 첼시에 0-2로 졌는데요. 첼시를 잡고 리그 3연승에 4위와 격차를 줄이려고 했지만, 손흥민 퇴장 타격과 함께 팀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토트넘 첼시 손흥민 퇴장 동영상입니다>
그래도 그나마 손흥민 퇴장 이후 이날 기분이 좋았던 것은 손흥민 편을 들어준 무리뉴 감독의 일침이 아니었을까 해요. 경기 후 무리뉴 감독은 "내가 봤을 때 레드카드가 아니었다. 누구는 레드카드라고 하고 어떤 이는 아니라고 할 것이다. 내게는 주심의 명백한 실수다. 뤼디거는 이 경기가 끝나고 병원 가서 스캔해야 한다. 넘어지는 것을 봤을 때는 갈비뼈가 부러졌을 것이다"라고 말하며 과한 리액션을 한 뤼디거에게 일침을 날렸으니까요.
아무튼 이번 경기를 거울 삼아 손흥민이 반성 좀 하고 오랫만에 푹 쉬고 좋은 경기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에는 정말 감정 컨트롤 잘하고 이런 불필요한 동작으로 퇴장 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손흥민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