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미 어머니 인터뷰

스타에세이|2019. 12. 27. 14:53

걸그룹 AOA 찬미 어머니 임천숙 씨의 미담이 알려진 후 응원과 찬사가 이어지고 있어 소개할까 합니다.

오늘 찬미 어머니가 화제된 이유는 찬미 어머니 임천숙 씨가 경북 구미시 황상동에서 1999년부터 미용실을 운영하면서 오갈 곳 없는 아이들의 쉼터를 제공해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죠. 

찬미 어머니는 아이들의 머리를 다듬어주고, 배고픈 학생들에게 밥을 먹였다고 하는데요. 미용실 한켠에 딸린 방이 살림의 전부였지만 찬미 등 세자매를 키워냈을 뿐 아니라 200여 명의 오갈곳 없는 청소년들을 돌봐왔다고 합니다. 이런 찬미 어머니야 말로 진정 위대한 어머니이자 금수저 어머니가 아닐까 싶네요.


이런 이유로 누리꾼들은 "찬미가 진짜 좋은 집안 딸이다.", "이 시대 진짜 금수저는 찬미였다."라는 찬사를 쏟아냈는데요. 요즘 방송활동도 열심히 하고 인성 좋기로 소문난 찬미였는데, 이런 어머니까지 두고 있었다니 한편으로 부럽네요. 



그런데 찬미 어머니 미담은 찬미가 AOA로 데뷔하기 전부터 알려졌었다고 하죠. KBS 1TV '사미인곡'을 통해 처음 이런 내용이 나갔었는데, 다들 무시했네요. 특히 당시 방송에선 중학교 1학년이었던 엣된 찬미가 좋은 일을 하는 어머니를 도와 미용실을 청소하고, 샴푸를 하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었다는데, 이제야 알아봐서 미안하다 찬미야!




뿐만아니라 찬미 어머니 내용은 2015년 방송된 MBC '위대한 유산'에서도 방송됐었죠. 당시 'AOA 찬미, 또 다른 가족'이라는 타이틀로 찬미 어머니 임천숙 씨의 미용실이 소개됐었는데, 당시에는 이런 내용이 조금 나오긴 했었죠.


012345678910


당시 찬미는 자신의 미용실을 찾아오는 학생들에 대해 "처음엔 솔직히 답답하고 미웠다"며 "저도 엄마한테 '이거 사줘', '이거 같이 먹자' 이러는게 미안했는데, 오빠들이 와서 '이모 배고파요, 밥 먹어요' 그러면 너무 미웠다"고 사춘기 시절 느꼈던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었는데, 이제야 그 마음을 알 것 같네요.



하지만 찬미는 엄마에게 도움을 받은 이런 오빠들을 미워하진 않았죠. 엄마의 마음을 아니까요. 특히 찬미는 "오빠들이 졸업식 때 다 양복입고 와줬다"며 "와 줄 친척들도 별로 없고, 아버지도 안계셔서 졸업식에 올 사람이 없었는데 '이럴 때 찬미 기 한 번 살려줘야죠'하며 왔다"고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었죠.



이후 찬미는 2012년 AOA 멤버로 데뷔한 후 지금까지 활동중이죠. 그리고 현재는 유튜브 채널 '찬미찬미해'를 운영하며 크리에이터로도 활약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박 났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걸그룹 AOA 멤버 찬미의 어머니 인터뷰가 소개되어 화제가 되고 있죠. 경북 구미의 한 자리에서 20년 넘게 미용실을 운영 중인 찬미 어머니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불구, 오갈 곳 없는 지역 10대들의 쉼터를 제공하고 그들의 '이모' 혹은 '엄마'를 자처하고 있는, 찬미의 '진짜 금수저 엄마'였다는 내용의 보도가 27일자 한국일보를 통해 나갔기 때문인데요. 



27일 한국일보는 찬미의 어머니 임천숙 씨의 인터뷰를 공개하며 다음과 같은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찬미 어머니 임천숙 씨는 아버지의 폭력에 못 이겨 여덟 살 어린 나이에 소매치기까지 해야 했을 정도로 불우한 환경에서 성장했다고 해요. 그러던 열일곱 살 때 자신을 거둬준 미용실 원장님으로부터 들은 생애 첫 칭찬에 미용을 천직으로 삼기로 마음 먹고 지금까지 가위를 잡고 있다고 하죠. 



이후 둘째 찬미를 포함, 슬하에 3녀를 둔 임천숙 씨는 막내딸을 낳은 직후 전 남편과 이혼하며 수천만 원에 달하는 빚을 끌어안기도 했지만 미용실 한쪽에 마련된 단칸방에서 세 딸을 예쁘게 키웠나갔다고 합니다.



여기서 가장 놀라운 것은 가위를 쥔 그의 손길이 닿는 곳은 평범한 우리네 이웃도 있지만 미혼모, 갈 곳 없는 청소년 등이 상당수다. 지금까지 2~300명은 정도 되는 아이들이 사랑이 담긴 찬미 어머니의 손길을 거쳐 갔다는 것이죠. 




특히 힘든 상황임에도 많은 아이들을 거둔 이유에 대해 찬미 어머니는 "나 역시 힘들게 살아봤고, 나쁜 짓도 해봤다. 사람이 먹을 것, 잘 곳이 없으면 자기도 모르게 나쁜 짓을 할 수 밖에 없다는 걸 안다"며 "그 아이들에게 최소한의 도움만 줘도 나쁜 마음은 안 먹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정말 대단한 어머니가 아닌가 싶네요.


0123456789101112131415



한편 힘들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찬미 어머니는 "나는 어른이고 돈을 벌 수 있으니 아이들에게 그렇게 해줘야 한다고 당연하게 여겼다"며 "내 자식만 잘 키우면 무슨 소용인가. 내 자식이 귀한 만큼 남의 자식도 잘 되면 좋지 않나"고 반문하기도 했다고 하죠.




그리고 이날 인터뷰에서 둘째딸 찬미에 대한 애틋한 마음도 전하기도 했는데요. 찬미 어머니는 "1년 2개월 동안 힘든 과정을 거쳐 AOA로 데뷔했지만 데뷔 5년 만에 처음으로 정산을 받았다. 또 데뷔 3년쯤 됐을 때 우울증을 심하게 앓기도 했다"고 말하며 많이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특히 찬미 어머니는 "최근 3년 동안 일이 거의 없었는데 '퀸덤'으로 잘 되어 정말 다행"이라며 "딸들이 몸과 마음이 건강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그동안 마음 아팠을 딸을 생각하는 엄마의 마음은 다 똑같은 것 같네요.



그리고 이날 찬미 어머니 인터뷰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았던 말인데요. 바로 "돈을 따라가면 절대 내 돈이 되지 않는다, 즐겁게 재미있게 일하다 문득 뒤돌아보니 와 있는 돈이 내 돈이 된다"이라는 말이었죠.




그러면서 찬미 어머니는 "지금도 월세로 살고 있지만 지금 이렇게 사는 게 정말 좋다. 돈이 좀 없지만 빚도 다 갚았고. 과거로 돌아가라면 절대 가고 싶지 않다. 지금이 행복하다"고 말했는데요. 딸 찬미까지 정말 잘 키워서 이젠 남 부러울 것 없을 것 같네요.





끝으로 찬미 어머니는 인생의 남은 꿈이 있다면 어쩔수 없이 나쁜일 저지른 아이들이 교도소에서 나온 뒤에라도 사회에 나와 써먹을 수 있는 미용 기술을 가르치는 봉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요정말 금수저 어머니라는 타이틀을 떠나 위대한 어머니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드네요.

댓글()